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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낙(樂)으로 산다? 음식 중독에 주의해야
Q. 다음 중 사람을 중독시킬 수 있는 것은?
①알코올 ②니코틴 ③코카인 ④카페인 ⑤음식


정답은? 전부 다이다. 혹시 음식을 답으로 고르진 않았는가. 그러나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처럼 사람은 음식에도 중독될 수 있다. 이른바, 음식 중독.

음식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우리 뇌는 마약을 섭취했을 때와 유사한 작용을 보인다.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는 뇌의 보상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음식을 먹어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즐거움을 느끼면, 우리 뇌는 재빨리 그 음식을 다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음식이 주는 보상 신호에 중독되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설탕, 지방,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일수록 중독성이 높다. 여러 연구 결과, 비만한 사람 대다수가 음식 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 체중인 사람도 음식 중독에 걸릴 수 있다.

예일대학교 식품학과 정책연구소는 음식 중독을 진단하기 위해 문진표를 만들었다. 아래는 그중 일부 내용이다.

△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계획보다 더 많이 먹는다.
△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음식을 계속 먹는다.
△ 배가 아플 정도로 먹는다.
△ 음식을 먹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하거나 음식을 줄이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 먹는 것 때문에 직장이나 학교에서 생활하는 데 문제가 있다.

음식 중독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위장의 소화 체계가 망가져 구토하거나 식도염 등이 생긴다. 아울러 평소 음식 생각을 불필요하게 많이 함으로써 집중력이 저하된다. 음식을 못 먹을 때는 예민함과 짜증을 표출하는 등 금단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음식 중독이 신체뿐만 아니라 우리 감정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것.

음식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음식 중독. 이 치료법을 찾기 위해 연구자들은 노력 중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음식 중독을 극복하는 것이 다른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살기 위해 먹는 행위 자체를 끊어버릴 수는 없기 때문.

많은 전문가는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음식 중독을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 중독이 개인의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닌, 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증상이기 때문.

전문적인 치료 이외에 일상에서 실천할 방법은 무엇일까.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형훈 원장은 하이닥 건강 Q&A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먼저 허기를 느끼는 주원인을 찾아 허기를 극복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식사해 간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식사 시에는 최대한 많이 씹어 음식물을 삼키는 습관이 중요하다. 씹는 행위를 통해 뇌가 음식을 먹고 있다 느끼고 포만감이 생기게 하므로 많이 씹을수록 식욕은 억제된다. 먹고 싶은 음식을 모두 펼쳐놓고 한 가지씩 순서대로 손에 들고 살펴보고, 입에 넣어 맛을 느끼고, 30번 이상 천천히 조금씩 씹어 삼키는 식의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폭식이 일어나려는 순간, 다른 행동을 해서 신경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다. 전화한다거나 양치나 샤워ㆍ산책ㆍ운동ㆍTV 시청ㆍ대청소를 하는 거다. 또 먹고 싶은 음식을 모두 적은 후 찢거나 태우는 것도 도움된다."

김형훈 원장은 마지막으로 "가족이 환자의 치료와 회복 과정을 함께 하고 환자가 포기하지 않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경우 치료가 훨씬 효과적"이라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스트레스로부터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형훈 원장 (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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