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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염증 높으면 '이 질환' 발병 위험도 높아져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정신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국내 우울증 환자의 수는 93만 3,481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병률은 36.8%로 2020년 기준 OECD 1위를 기록했다.



우울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소인부터 약물 부작용, 트라우마, 신체 호르몬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만성적인 염증이 뇌 기능에 이상을 유발해 우울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체내 염증 수치가 증가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체내 염증 수치 증가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지난 6월 2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한규만 교수, 건국대학교 신찬영 교수, 한동대학교 안태진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는 19~64세 국내 성인 우울증 환자 350명과 정상 대조군 161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먼저 우울증과 유사한 행동 유형을 보이는 동물에서 염증 조절 경로인 '인터페론'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실험 참가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에 발생하는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동물 실험과 유사하게 우울증 환자 그룹에서 염증 조절 관련 유전자의 DNA 메틸화에 정상 대조군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DNA 메틸화는 DNA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형을 말하는데,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메틸화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모종의 이유로 메틸화에 문제가 생기면 염증 유전자 발현 수준이 높아져 체내 염증 수치가 증가하고 감정 조절과 연관이 있는 전두엽 부위에 구조적 이상을 일으켜 우울증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와 정상 대조군의 뇌 영상을 찍어 대뇌 피질 두께를 비교했을 때, 우울증 환자는 염증 관련 유전자의 DNA 메틸화 정도가 높아질수록 전두엽 부위의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졌다. 함병주 교수는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뇌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고 우울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증 유전자 발현은 개인의 우울증 발병 취약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아울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발병 위험도가 높은 사람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만병의 근원 '만성염증'...생활습관 교정으로 개선 가능해만성적인 염증은 우리 몸을 망가트리는 주요 원인이다. 노화 혹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가 염증을 스스로 제거하는 능력이 감소하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우울증뿐만 아니라 암,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러한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 등 관리가 필요하다.먼저 다이어트가 중요하다. 복부에 쌓인 체지방은 만성염증의 주요 원인이다. 마늘, 토마토, 올리브유 등 항염증 효과가 있는 식품을 평소 식단에 포함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꾸준한 운동도 염증반응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더불어 햇볕을 주기적으로 쬐어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 D는 체내 염증 억제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이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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